오랜만에 잡지사에 글을 기고하기로 약속하고서 며칠을 노트북을 붙잡고 글감을 짜내느라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 확실히 예전만큼 생각도 잘 정리되지 않고 글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역시나 블로깅을 비롯한 글쓰기에 게을리한 때문일까? 최근 2년간 나의 글쓰기는 목적지없이 허공을 맴돌기 일쑤이고 짜내어 쓰는 고역같은 산출물 뿐이다. 깊이가 없으니 글에서 건질 술한잔 나올 리 없다.
맹자와 선왕의 이야기 중 유명한 일화인 '곡속장'이다.
선왕은 제사 제물로 끌려가는 소를 보고서는 이를 불쌍히 여겨 소 대신 양으로 제물을 쓰라 명한다. 선왕의 측은지심은 맹자의 칭찬을 받을만 하나 소나 양이나 죽는 것은 생명 하나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왕이 소 대신 양을 죽이라 명한 까닭은 소는 제 눈으로 직접 보았으되 양은 제 눈으로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관계에 직접 만나는 것 이상의 관계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 씀이 그것과 같다. 마음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 만질 수 없되 써서 향기를 퍼뜨릴 수 있다. 이러한 마음 씀씀이는 언제나 그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이 인터넷이나 TV와 같은 간접적인 관계일 경우에 마음 씀씀이가 깊고 오래가기를 바라는 것은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참으로 어렵다. 마음 씀의 대상이 하루 중에 만나는 모든 이에게 진실되다면 그것 참 성인의 마음이고 넉넉한 마음의 씀씀이일테지만 나는 그저 보통 사람이기에 그 모든 사람에게 진실된 마음 씀씀이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기 그지없다. 그렇다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한 이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날릴 만큼 시야가 넓지 못하며 클릭 한번으로 이 블로그에 찾아올 수 있는 그 귀한, 얼굴 모르는 손님들을 향해 따스함을 보낼 만큼 넉넉하지도 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참된 마음 씀씀이를 유지하고 싶은 대상, 그 손에 잡히는 대상을 향해 마음을 내고 글을 쓰며 말을 하는 것이 내게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2년간 나의 블로그에 힘이 없고 허공을 맴도는 것도 나의 블로그가 사실은 내가 보지 못하고 그저 인터넷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관계만을 유지한 그러한 이들이 대상이 되는 글이 아니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아마도 거의 2년간 나는 죽어있다. 죽어있는 중이다. 마음은 차갑고 얕으며 영혼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로 좀비처럼 서울을 배회하고 있다.
어떻게든 이 지독한 바닥에서 치고 올라갈 때가 다시 올 것이다. 마법의 가을을 지나고 겨울은 길었다. 봄도 올 때가 되지 않았는가?
맹자와 선왕의 이야기 중 유명한 일화인 '곡속장'이다.
선왕은 제사 제물로 끌려가는 소를 보고서는 이를 불쌍히 여겨 소 대신 양으로 제물을 쓰라 명한다. 선왕의 측은지심은 맹자의 칭찬을 받을만 하나 소나 양이나 죽는 것은 생명 하나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왕이 소 대신 양을 죽이라 명한 까닭은 소는 제 눈으로 직접 보았으되 양은 제 눈으로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관계에 직접 만나는 것 이상의 관계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 씀이 그것과 같다. 마음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 만질 수 없되 써서 향기를 퍼뜨릴 수 있다. 이러한 마음 씀씀이는 언제나 그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이 인터넷이나 TV와 같은 간접적인 관계일 경우에 마음 씀씀이가 깊고 오래가기를 바라는 것은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참으로 어렵다. 마음 씀의 대상이 하루 중에 만나는 모든 이에게 진실되다면 그것 참 성인의 마음이고 넉넉한 마음의 씀씀이일테지만 나는 그저 보통 사람이기에 그 모든 사람에게 진실된 마음 씀씀이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기 그지없다. 그렇다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한 이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날릴 만큼 시야가 넓지 못하며 클릭 한번으로 이 블로그에 찾아올 수 있는 그 귀한, 얼굴 모르는 손님들을 향해 따스함을 보낼 만큼 넉넉하지도 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참된 마음 씀씀이를 유지하고 싶은 대상, 그 손에 잡히는 대상을 향해 마음을 내고 글을 쓰며 말을 하는 것이 내게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2년간 나의 블로그에 힘이 없고 허공을 맴도는 것도 나의 블로그가 사실은 내가 보지 못하고 그저 인터넷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관계만을 유지한 그러한 이들이 대상이 되는 글이 아니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아마도 거의 2년간 나는 죽어있다. 죽어있는 중이다. 마음은 차갑고 얕으며 영혼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로 좀비처럼 서울을 배회하고 있다.
어떻게든 이 지독한 바닥에서 치고 올라갈 때가 다시 올 것이다. 마법의 가을을 지나고 겨울은 길었다. 봄도 올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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