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기술을 공유하지 않게 되었나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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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Copilot의 시대부터 지금까지 2년 조금 안되게 LLM과 SW개발을 같이 하고 있다. 새로운 것, 만드는 것에 미치도록 환장하는 나라는 녀석에게 그 2년은 하루 하루가 ‘세상은 내가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하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망상을 하게 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자는 시간이 아까울 만큼. 술마심으로 인한 인지력 하락의 시간이 안타까울만큼. 예전에는 해킹의 대상이 SW일 뿐이었는데 이제는 세상 전체가 되었다. 돈버는 건 쉽지 않겠지만 시도할 수 있는 미친 짓의 다양성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나란 놈은 보통 이런 기술 변화의 시대에는 알게된 기술 지식이 있으면 커뮤니티등에 공유하지 않고는 못견디는 성격인데 이번에는 입다물고 있다. 왜냐하면
- 예전에 커뮤니티에 공유하던 기술의 깊이에 비해 지금 내가 아는 경험이 너무 얕고 휘발성이 강하다. 나조차도 지난 2년간 3개월마다 개발한경과 방법들이 전면 교체가 되었다. 그 당시에는 쿨하던게 2-3개월만 지나도 쉰내나는 구닥다리가 된다. 그러니 ‘XX가 짱임’이라고 단정짓는게 ‘나 꼰대임’라고 인증하는 셈이다.
- 적용 분야와 자기 스타일과 조직에 따라 AI를 다루는 방식이 모두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은 AI에게서 코끼리를 보고 어떤 사람은 공룡을 본다. 모두 맞다. AI는 당신이 보고싶은 수준과 방향성에서 자신을 비춘다. 그러니 뭐가 맞다고 싸우거나 주장하는게 의미가 없다. 유일한 진실은 최신의 SOTA가 짱이라는 것 하나일 뿐이다.
- 설사 어쩌다가 조금 앞서는 팁이나 기술을 발견했다고 해도 그건 몇 달만 지나면 claude, openAI가 흡수해간다. 남보다 조금 일찍 기술 팁을 아는 노력을 기울일 시간에, 즉 How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What과 Why에 고민하는게 답이다. 최소한 SW분야에서 How는 더 이상 인간이 고민할 분야가 아닌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있다.
- 이제 웬만한 인간의 결과없는 말뿐인 주장은 AI보다 못한 시대이다. 그 바닥의 진짜 전문가 아니면 AI 검증으로 금방 바닥이 드러난다. 나같이 얕은 사람은 특히나 심하다. 실행비용과 검증비용이 제로인 시대. 정보브로커의 시대가 아니다. 애매한 지식공유보다는 실행으로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