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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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이후 일기는 항상 써왔다. 1년 전 일기는 항상 부끄러웠지만 흑역사들은 용케 차곡차곡 보관되어 있다. 가끔 지난 날이 생각나면 ‘병신새끼’를 힘차게 외치고는 했다. 지난 날이 부끄러운 게 또 부끄러웠지만 애써 그걸 ‘성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난 일기의 부끄러웠던 글들이 언젠가부터 안쓰럽고 그립다. 왜 그렇게 애썼을까? 뭐가 그리도 진심이었나? 이제는 부끄러움보다 안쓰럽다면 성장은 끝난걸까? 괜찮다. 성장하지 않아도. 이 정도면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