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가는 감수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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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내 것인줄 았았는데 나이들어 그렇지 못한 것 중 하나가 감수성아닐까? 분명 예전엔 더 슬프고 웃고 화내고 우울했던 것 같은데 같은 일에도 좀 더 덤덤해졌을 때 좋은 말로 어른스러워졌다고 하고 때때로 감수성이 메말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때론 예전보다 메마른 나의 감수성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올해는 특히 나는 어느 정도 감수성의 인간이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총으로 국회와 국민을 다스리려한 미친 왕에게 나는 얼마나 분노해야할까? 179명이 사망한 비행기 사고에 나는 얼마나 슬퍼해야할까? 주변 지인의 장례소식에 또 나는 얼마나 슬퍼해야할까? 가족과의 평온한 일상에 또 나는 얼마나 감사하고 기뻐해야할까? 분명 올해 나는 그 모든 일에 좀 더 웃고 울고 기뻐하고 분노해야 했다. 죽은 이는 덤덤하다. 새해에는 더 예민한 감수성을 되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