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RTC와 함께한 10년
작년에 카카오 i 커넥트라이브를 오픈하고 그것이 여러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의 라이브스트리밍 엔진으로 자리잡았고 올해 역시 의미있는 서비스들의 핵심모듈로 성장할 예정이기에 리모트몬스터의 창업자이자 커넥트라이브의 Product Owner로서의 역할은 다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올해는 저보다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를 더 잘 만들 수 있는 리더분들에 의해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여기까지가 저의 역할임을 인정하고 마무리하려 합니다. 올해로 제가 WebRTC기반의 CPaaS 사업을 한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SK Telecom의 PlayRTC, 리모트몬스터를 거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카카오 i 커넥트라이브까지 브랜드만 3개이고 적용된 서비스만 몇 백개가 넘습니다. 처음엔 불안하기 그지없던 WebRTC 기술이었고, 왜 통신사에서 WebRTC 플랫폼을 하는가에 대한 비난도 있었죠. 그 이후에도 WebRTC기술 기반 라이브스트리밍 API플랫폼의 시장성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의 연속이었습니다. 다행히(?) 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WebRTC 기술의 가치가 증명되고 세상을 더 이롭게 하는데 기여하게 되어 저를 비롯한 WebRTC의 시대를 미리 준비해왔던 리모트몬스터 크루들은 뿌듯하였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왜 WebRTC를 하는지 물어보지 않습니다. 엔데믹 시대에도 라이브 기술 기반의 서비스 경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WebRTC 기술을 연구해왔던 크루들은 이제 카카오의 라이브 기술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받침대 역할을 하게 되었기에 정말 마음이 든든합니다. 또한 제가 지난 10년간 운영해왔던 페이스북의 WebRTC 커뮤니티 역시 처음에는 작은 모임이었지만 이제는 1700명의 멤버로 성장했고 여전히 이 속에서 가슴 뛰는 도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가 제게는 큰 힘이 되었고 그래서 앞으로도 이 커뮤니티를 통해 일어나는 많은 도전들을 최대한 응원하고 싶습니다. WebRTC와 함께 했던 지난 10년간 저의 Grit도 증명했고 그 속에서 너무나 즐거웠지만 그동안 한명의 개발자에서 출발해서 창업과 대기업 Product Owner로 쉼없이 달렸기에 당분간 쉬면서 향후 계획을 구상할 예정입니다. 사실 2023년은 새로운 특이점이 오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아 한켠에선 마음이 정말 떨립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백수로 혹은 자유로운 메이커로써 지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됩니다. 이제 좀 많이 한가해질 것 같습니다.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