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를 맡은 지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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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쿠팡출신 PO분(김성한)이 쓰신 PO관련 책을 읽으면서 ‘이걸 어떻게 PO가 혼자 다 해? 이럴거면 창업을 하지?’ 반신반의 했었는데 어느덧 돌이켜보니 책에서 다루었던 PO 역할 그 이상의 다양한 잡다한 일까지도 매일 매일 허덕여가며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분명 PO가 스타트업 파운더보다는 편하다. 월급 줄 걱정은 최소한 안해도 되니까. 하지만 제품에 관해서는 거의 대표이사에 준하는 업무량과 책임이 따르는 역할이다보니 결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오히려 대표이사만큼의 권한이 없다보니 사람사이의 조율에서는 훨씬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특히 1 on 1 면담을 통해 개개인의 이슈와 에너지 상태 그리고 동기 부여등을 자주 확인하는 편인데 이러다보면 워라밸은 커녕 주말까지 일이 넘치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라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Jira와 위키만으로 관리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믿기에 어쩔 수 없다고 보는데, 조직이 커가면서 놓치게 되는 사람들이 생겨서 안타까울 때도 있다. 제품, 사람, 사업, 비전, 시장, 기술 어떤 것도 만족스럽지 않고 할 일은 끊이지 않는다. 요즘같이 빠른 결정과 실행이 중요한 기업 환경에서 PO에 의한 운영 방식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PO 자체는 참으로 참으로 터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