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게임
현타는 게이머에게 피할 수 없는 경험이다
어떤 게임이든지 10시간 이상 하다보면 어느 순간 현타가 오는 구간이 있다. 내가 레벨이나 아이템등만 달라졌을 뿐 유사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는 깨달음. 조금씩 더 어려워지지만 레벨설계가 정교하면 몇 시간을 더 버틸 수 있을 뿐 본질적으로 게임이 설계한 그대로 내가 노가다를 하고 있음에 대해 각성이 오면 갑자기 허탈한 느낌으로 게임을 빠져나온다. 이렇게 몇 개의 게임에서 반복적으로 현타를 느끼면 게임 자체를 한동안 접을 수 밖에.
그리고 인생은 게임과 닮아 있다
그런데 인생 자체가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뭘 하더라도 3-4년 계속 해보면 숙달되는 지점이 생기고 연봉이나 직급 등등의 레벨 올리기 미션을 몇 번 깨거나 혹은 물먹다보면 내가 왜 이런 설계에 당하고 있어야 하는지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적당히 보상이 주어져야하고 쫄깃 쫄깃한 레벨설계가 잘 되어 있어야 직장생활도 오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보면 인생이나 게임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만약 정말 설계된 대로만 인생을 산다면 잘 설계된 게임과 구분할 것이 별로 없지 않은가? 인생도 게임도 현타가 오는 것이다.
꽤 긴 인생을 좀 더 즐겨볼려면?
도파민 관리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극도의 도파민 분출 전략을 세워서 욕망의 끝을 볼 것이냐 아니면 평온하고 균형잡힌 삶을 살도록 적당한 도파민 분출을 관리하는 삶을 살 것이냐(일상의 행복).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목표
그것이 아니라면, 방법은 하나이다. 어르신들 중 종교에 심취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가 있다. 바로, 도저히 살아생전에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우공이산 같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목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뤄질거라 믿는 마음, 중꺽마의 마음이 인생을 살만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