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SNS도입. 신중하자.
작은 회사의 경우 옆의 직원이 무엇을 잘 하는지 뭘 잘먹는지 까지도 알만큼 서로 공유하는 게 많아서 일처리도 빠르지만,
회사 규모가 30명 이상만 되도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름도 가물가물 외근이 많은 직원은 심지어 얼굴도 가물가물…
그래서! Facebook이나 twitter와 같이 빠른 소식 전파와 복잡한 관계를 잘 소화해내는 인프라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다.
우리 회사에도 내부에 facebook이나 트위터같은 걸 도입하면 기업 문화가 확~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함 여러 벤더들을 동원해서 찾아봤다. 기업에 SNS를 도입해서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사례가 있는지. 물론 구글이나 facebook같은 회사들 말고. 있기는 있다. 하지만 모두 해외 사례이고 그것도 그다지 많다고만 볼 수는 없는 홍보성 자료일 뿐.
대부분 직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통한 기업 내부의 소셜네트워크라고 불리울만큼의 그것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IBM에 다닐 때, 그래도 IBM은 지식 공유문화가 대단히 활발해서 매우 매우 즐거운 경험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해외직원들하고의 네트워크였지, 국내 IBM직원들과는 왕래가 없었다. 심지어는 Lotus팀 직원들 조차도.
나의 현재 고정관념(?)으로는 국내 기업에서의 SNS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SNS는 기본적으로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문화는 이러한 수평적 네트워크가 매우 취약하다.내가 맘 놓고 내 활동을 드러내는 행위는, 누군가 나를 감시하는 눈빛이 있을 때에는 절대 활발할 수가 없다.(당연하잖아!) 대체 어느 한국 기업 조직에서 서로간에 눈치보며 생활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름 대놓고 의견개진할 수 있겠는가?
다만 소셜네트워크의 일부 개념을 도입을 통해 기업 문화의 변화를 꾀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이런 경우에도 점진적인 솔루션 도입과 더불어 문화의 변화까지 아우르는 묘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점진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기업 도입의 경우 가장 첫번째 시작점은 바로 개인 프로파일 서비스일 것이다. 회사에서의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Identity를 가지고 조금씩 관계를 확장시켜 나가는 관문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개인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