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11.10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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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를 메인 OS로 사용한지 벌써 2년이 넘어간다. 2년동안 개인 용도로 뿐만 아니라 회사용으로도 그 수없이 많은 프리젠테이션과 제안작업등을 꿋꿋하게 우분투로 대처해왔던 나도 놀라울 그 끈기는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끈질긴 우분투 사랑이 아닐 수 없다. 개발업무시에는 참으로 편한게 우분투이지만 그외의 작업들에서 우분투는 결코 쉬운 OS가 아니다. 그래도 나는 엔지니어랍시고 우분투를 사용해왔는데,

최근에 11.1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큰 회의가 들었다.

첫째로, 한글 입력에 버그가 있다. iBus에서 뭔가 새로 업데이트되면서 충돌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제대로된 한글입력이 안되고 띄어쓰기가 엉뚱하게 되는 치명적인 버그다. uim등의 다른 한글 입력기로 바꾸면 된다지만 이 얼마나 초보자에게 친절한 OS인가?

둘째로, Unity가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 우분투가 기본 UI관리자로 Unity를 사용하기로 하고 그것에 맞춰 개발한지 1년은 된 듯 한데 여전히 너무나 불안하고 완전치 못하다. Unity기반에서는 그 흔한 스크린 세이버도 없고 폰트 설정 프로그램도 별도로 없다. 그 외에도 gnome관련 기존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도 불안불안하다.

아무리 우분투가 사용자가 참여해서 더 좋게 만들어가는, 의무와 권리가 별도로 있는 OS가 아닌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ajor 판이 올라갈 때마다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서 조차 불안함을 느끼며 그것을 사용해야하는 것인지, 이러한 불안함으로 인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업무 생산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분투는 다른 리눅스에 비해 비교적 최종사용자의 편의성에 더 초점을 맞춘 OS이다. 우분투의 역사나 영향력이 여타 다른 리눅스 배포판에 비해 적지 않은 수준에까지 올라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존의 리눅스 배포판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 버그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2%의 부족함에 대해 채우려는 모습등이 보이지 않는, 날것의 모습 그대로의 OS 우분투는 아마도 앞으로도 영원히 이렇게 나사 몇개는 빠진듯한 모습을 최종 사용자에게 보여줄 것 같다.

솔직히 화가 난다. 이런 말도 안되는 버그를 안고 그대로 release해버리는 무책임함. 조만간 우분투의 세계를 잠시나마 떠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P.S. 12월 20일자로 ibus 한글문제 해결된 버전이 패치되었다. 아마도 한글문제는 현재 어느정도 해결이 된 상태로 보임.


댓글

DD · 2011/10/23 02:25

유가 고쳐볼 요량은 없는거야?징징징 ㅋ 불만보니 한글문제고만.ㅋ 양넘들이 알아서 만드는건데 왜 한글까지 신경써야하지?

몽몽이 · 2011/10/23 10:31

아 그럼 만들지를 말든가 한국넘이 만들면 영어는 신경 안 써도 되는건가? 그런 식이면 웹 브라우저는 한국넘이 만들어서 니가 이렇게 한글로 똥을 달고 있냐

· 2011/10/23 02:53

전 그래서 unity를 날렸습니다.

· 2011/10/23 02:54

ibus 와 unity가 충돌이 원인이라는 인터넷 게시물을 읽고 unity를 삭제했네요..

· 2011/10/23 03:05

괜히 11.10 왔더니 돌아가지도 못합니다. ㅋㅋ차라리 그놈3에 적응해 보는게 좋을지도요

ㅋㅋ · 2011/10/23 03:55

xfce로 쓰시면 됩니다. gnome 3이 되면서 이상해졌어요.

Calmglow · 2011/10/23 12:03

ㅜㅜ 예 알고 있습니다. 대안은 많죠. 그걸 몰라서가 아니라, 언제까지 이런 불안함에 대처해야만 하는 만년 불안OS의 딱지를 떼지 못하는 우분투에 대한 하소연이죠.

아름프로 · 2011/10/23 09:45

노트북 새로 장만하며 리눅스 계열로 넘어가 사용하려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 요즘 게임밍 노트북이라 불이우는 NVidia 계열 그래픽카드를 가진 넘에는 제대로 설치도 안되네. 시간과 정성을 더 들인다면 어찌어찌 해볼 여력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는가? 라는 생각에 나도 화가 좀 많이나서 이번 11.10에서 나도 과감히 ubuntu 버렸다네.. 마음에 안들어 ~~ 힝 ~~

Calmglow · 2011/10/23 12:04

역시나 우분투도 잉여력이 넘치는 사람들의 OS가 아닌가 싶습니다.

dd · 2011/10/23 17:19

한글 문제는 uim으로 해결했습니다. 우분투가 참 좋긴 한데 이런 사소한 부분을 해결하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윈도우에 비해 사용하는 한국 유저들도 적다 보니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아 난해한 영어를 해석해야 하고.. 그런 부분만 고쳐진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Calmglow · 2011/10/23 20:53

그런 부분이란게 너무나 기본적인 부분들이라서요.. 어떤 문화라고 봅니다. 리눅스가 가진 문화. 잉여롭게 무언가를 하기에는 참 즐겁지만 그것으로 진지하게 무언가를 하려면 생산성이 너무 떨어지는.. uim쓰면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몇몇 앱과 uim으로 인한 충돌이 있네요. uim설치후 unity launcher에서 키보드 입력시 무언가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네요.

승네군 · 2011/10/24 01:08

리눅스나 오픈소스가 그거아닌가요.. (요즘에야 마일스톤을 잘 정해서 왠만하면 맞추려고 하고 있다지만..)

초기 개발 -> 버그가 몇개 있지만, 릴리즈 -> 잔존 버그를 fix후, (버그가 있는)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릴리즈 -> 마지막거 반복.

richpapa · 2011/10/27 11:31

unity는 어떻게 삭제해야 하나요? 일일이 찾아서 해야하는 것은 아닌거죠? 그리고 기존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초보에게 빛을 주세요.

Calmglow · 2011/10/27 14:25

굳이 삭제하지 마시구요. 그냥 처음 로그인시에 옵션을 통해 Unity2D쓰시면 별 문제는 없을겁니다. 아님, 기존으로라면 그냥 10.10이나 11.04쓰시면 어떨까요? 아님 Gnome 3.0을 쓰는 방법이 있죠. sudo apt-get install gnome-shell 이걸 터미널창에서 실행하시면 되실듯.

커널해커 · 2011/10/31 18:28

저역시도 11.10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고민이 많았다는..

역시 우분투가 그다지 만만치 않다는 느낌입니다. ㅡㅡa; 우분투 11.10의 얼터네이션 버전을 받아서 소스를 보고 있지만,, 우분투를 버리고, 센토스로 다시 가야할듯 합니다.

컥..

Calmglow · 2011/10/31 22:09

에효 저도 우분투에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지만 일단 살고 봐야죠. 일반적인 용도나 업무용으로 도저히 불편해서요.. LTE버전 나오면 기대해봐야겠네요.

ujhone · 2011/11/12 10:50

저도 유니티의 버그를 보면서 뒤집어 졌습니다. 업무용으로 LTS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내년 버젼이 LTS입니다. 12.04를 LTS로 낸다고 하더군요

사실 10.04가 LTS인데 LTS이전에는 버그 덩어리가 맞죠
고르고 고른 LTS도 벌써 릴리즈 3까지 나왔습죠… 제가 보기에는 우분투의 배포 목적같은 기본 시각에서 다시 접근하셔야 네요….

Calmglow · 2011/11/14 00:41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잠깐 윈도우 쓰고 내년부터 다시 12.04로 시작하려구요. 이제 다시 10.04 쓰려니 뭔가 안내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