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으로써의 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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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우분투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다가 공짜로 윈도우7 라이센스키가 생겨서 두달간 외도하다가 오늘 다시 우분투로 돌아왔다.

돌아온 이유는 좀 불분명하긴 하다. 분명 윈도우7은 기존의 XP에 비하여 훨씬 좋아졌기 때문이다. 몇몇 부분은 우분투가 분명 윈도우7보다 좋지만 그것은 사소한 이유일 뿐, 업무용으로써의 두 운영체제의 능력은 이제는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되고… 일반 사용자라면 더더욱이나 윈도우7이 우분투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개발자라면 상황은 아주 다르다. 우분투는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거의 모든 환경을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효율을 높여준다. 나처럼 영업과 컨설팅과 개발과 아키텍트를 필요에 따라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우분투가 윈도우7보다 더 좋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우분투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팁등을 한번 적어보려한다.

오피스는 무엇을 쓸까?

구글Docs와 OpenOffice 그리고 IBM Lotus Symphony등 이제 우분투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의 수준은 충분히 MS Office에 필적할만하다. 그러나 이것은 기능상의 관점에서 봤을 때이고 실제는 좀 다를 수 밖에 없다. ppt 파일을 예로 들어봐도, 우리나라에서 파워포인트가 준 표준포맷인 이상 다른 오피스가 ppt포맷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기능상 차이가 없다할지라도 큰 단점이 된다. 물론 간단한 ppt는 여타의 다른 오피스에서도 잘 보여지지만 좀만 더 복잡해지면 여러가지 부분에서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눈에 띈다. 때문에 고객앞에서 발표가 잦은 나의 입장에서는 대충 기능이 비슷한 다른 무료 오피스를 쓰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다행히 Wine에서는 MS Office를 잘 사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 MS Office 2007 Service pack 2 를 우분투에서 wine 1.3.10버전에서 사용중이다. Service Pack의 경우 예전에는 설치가 안되었지만 wine 1.3.8버전 이상부터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VMWare혹은 VirtualBox를 사용하자

아무리 우분투가 좋다한들 우리나라에서 IE없이 인터넷을 활용하기는 쉽지않다. Firefox와 Chrome으로 안되는 것은 Wine의 IE로 어느정도는 커버할 수 있지만 ActiveX가 들어가는 인터넷 뱅킹은 여전히 되는 곳보다 안되는 곳이 많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WindowsXP의 가상 이미지를 구워서 VMWare나 Virtualbox에서 돌리면 된다.

하지만 이미 VMWare나 VirtualBox등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사용자가 고급 사용자임을 가정하고 설명하는게 된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우분투가 일반 사용자 전용 OS로는 불가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우분투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우분투 앱스토어다. 마치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거의 왠만한 프로그램은 인터넷 검색할 필요없이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라는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개발환경을 구축할때 귀찮은 설치작업도 이를테면 trac이나 git, svn등과 같은 것들도 알아서 설치를 해주고 때되면 업그레이드도 지가 알아서 해주니 컴퓨터가 항상 새것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이건 정말 IE를 꼭 써야만하는 국내 환경만 아니라면 윈도우7을 완벽하게 능가하게 해주는 혁신적인 기능인데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다.

두번째 장점은 물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애플리케이션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물론 쓰레기같은 프로그램도 넘쳐나기는 하지만 진주같은 프로그램 역시 다수를 이루고 있어서 이것에 맛들이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세번째 장점은 성능이다. 윈도우7과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가 부팅과 하이버네이션 속도가 체감적으로 잘 느껴지고 그 외에 메모리 관리같은 부분 역시 윈도우7보다 훨씬 월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웹서핑 속도는 윈도우가 최적화가 더 잘되어 있다고 한다.

결론?

비록 우분투로 다시 돌아왔지만 윈도우7을 깔 생각은 전혀 없다. 군더더기 없는 OS이고 까고 싶어도 깔게 별로 없는 OS다. 다만 편리한 개발환경과 Open Source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우분투는 훌륭한 대안이고, 한번깔고 잊혀지는 OS가 아닌 정말 윈도우에 필적할만한 OS라는 점 정도만 언급하고 싶다.


댓글

kkamagui · 2011/03/14 22:44

주인장님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아는 분이 우분투를 쓰고 있어서 이번에 쿠분투를 깔아봤는데, 윈도우 7만큼이나 발전했네요. 지금은 계속 쿠분투만 쓰고 있습니다. 정말 리눅스는 대단한 운영체제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