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BM의 인수에 대해
IBM은 지난 8년간 70여개 회사를 인수하면서 140억달러를 썼다. 그런데 IBM은 향후 5년간 기업 인수에 약 200억달러를 사용할 것이라 올 상반기에 공식 언급하였다.
그와 동시에 IBM은 한달이 멀다하고 지금까지 공격적인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내가 아무래도 웹스피어라고 하는 IBM의 미들웨어파트에 몸담고 있다보니 웹스피어와 관련있는 인수관련 소식만 해도 다음과 같다.
2010년 5월Sterling Commerce인수
2010년 6월Coremetrics인수
2010년 8월UNICA인수
IBM의 모든 인수소식도 아닌, 웹스피어와 어느정도 관련있는 인수 소식만 해도 거의 한달이 멀다하고 들려오고있다는 것은 나처럼 관련 조직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실 숨이 막힐만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이러한 인수들이 모두 어느 한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먼저 Sterling Commerce에 대해 살펴보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Sterling Commerce는 전세계 B2Bi 솔루션 시장에서 Top 3에 속하는 업체다. 비록 IBM이 WebSphere Partner Gateway라는 B2B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에서 보면 Sterling Commerce에 비해서는 약세였던 것이 사실이고 사람들은 주로 이 인수에 대해 IBM의 B2Bi솔루션 영역 강화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Sterling Commerce의 강점은 비단 이 B2Bi 솔루션 영역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Sterling Commerce는 원래 AT&T의 자회사로서 강력한 다채널 Integration 경험을 바탕으로 일찌기 B2B부터 B2C, B2B2C 영역에 걸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Coremetrics라는 회사는 비록 국내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작년에 Adobe가 인수한 Omniture와 함께 웹분석 및 마케팅 솔루션으로 유명한 회사. 인수 이전부터도 IBM의 포탈솔루션이나 커머스 솔루션등과 파트너쉽을 맺어 IBM과의 관계가 좋았고 최근 웹분석 솔루션 경쟁사들을 제치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웹로그 분석 솔루션시절부터 생각해보면 시장에는 다양한 웹분석 솔루션이 넘쳐났었고, 작년의 Adobe의 Omniture인수와 더불어 왜 IBM이 하필 이 때 Coremetrics를 인수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러가지 상황적인 배경이 있었겠지만 기업 환경에서 이제는 온라인, 실시간 마케팅 분석과 실행을 가볍게 볼만한 분야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할만큼 고객과 기업이 맺고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온라인의 영역이 오프라인 영역만큼 커져가고 있다는 인식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 및 웹 분석, 마케팅 솔루션과 기업 내의 다양한 채널 및 업무환경의 통합을 통해 보다 깊고 복잡한 인사이트를 제공받아 보다 빠르게 대응을 하는 것이 향후 중요한 이슈가 되리라는 전망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 개인적인 전망에 힘을 싣게 한 뉴스가 바로 IBM의 UNICA 인수이다. UNICA는 EMM(Enterprise Marketing Management) 분야의 내노라하는 업체이고 마케팅 기획, 예측, 실행, 분석에 이르는 마케터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현재 내가 참여하고 있는 마케팅 관련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컴포넌트로서 구축중인 제품이기도 한 이 UNICA를 IBM이 인수함으로써 IBM은 향후 기업이 당면할 채널 확장에 따른 기업 내외부 역량 강화와 영업과 마케팅 그리고 유통에 이르는 전과정의 정보 통합을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실시간 대응을 가능하게할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