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의 끝 혹은 발전 단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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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엔지니어인가요 아니면 과학자인가요? 같은 기술이나 이론을 놓고 과학자와 공학자 혹은 엔지니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개념의 끝을 파헤쳐서 그 차이를 분석하려고 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엔지니어인 당신 혹은 저는 가끔 엔지니어로서의 자세와 과학자로서의 자세를 혼동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를 시장에 내놓을 기술을 연마하고 익숙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과학자는 어떤 이론이나 기술에 세상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할지라도 그것의 근본을 파헤치는 데 열중한다면 엔지니어는 그 이론이나 기술을 응용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고 그것을 통해 적절한 보상을 받습니다.

전기라는 현상을 놓고 그것의 현상과 원인을 파헤친 페러데이와 그것의 원인은 모르지만 전기를 이용하여 전구나 전화기를 개발한 에디슨이 바로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조금 의도적으로 정의하자면 엔지니어에게는 시장이 있고 과학자에게는 학교가 있다고할까요?

아무튼 엔지니어에게 있어서 시장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동기부여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엔지니어로서의 우리는 어떠한 발전 과정을 거치게 될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엔지니어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번째, 남이 주어진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그저 요구사항을 그대로 구현하기에도 벅찬 단계입니다. 기초 이론을 배우고 끊임없는 밤샘과 실수와 좌절을 거쳐 점점 숙련의 단계에 접어들게 되는 기간입니다. 좋은 사수를 만나면 좀 더 일찍 이 과정을 마스터할테지만 어찌되었건 몸이 고생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두번째, 구현물을 개선하고 성능을 높이는 단계입니다. 이제는 남이 하라는 대로 따라하지 않고 보다 더 나은 자신만의 기술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고 적용하며 손기술만이 아닌 뭔가 추상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관심을 갖습니다. 조금씩 자신이 타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세번째, 시장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시기입니다. 이제는 기존의 것들에서 더이상 만족하지 못하고 타인이 만들어놓은 방향이 아닌 자신의 방향으로 시장을 생각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생각으로는 대박일 것만 같은 시장에서 써먹힐만한 아이템과 아이디어가 자꾸 떠오르고 그것을 구현해보거나 설계를 해보는 시기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자신만의 방법론과 구현물에 대한 욕망이 최고조로 다다르는 시기입니다.

네번째, 돈을 버는 시기입니다. 이전 단계에서 쌓여진 경험과 시도한 아이디어등을 통해 돈을 적극적으로 버는 시기입니다. 꼭 사업을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개 엔지니어가 아닌 자신만의 브랜드가 회사이든 개인이든간에 생겨나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버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즐기는 시기입니다. 엔지니어링 안에서 혹은 그 밖에서…:)

당신은 어느 단계에 있으신가요? 저는… 글쎄요 … :)


댓글

alones · 2009/08/22 23:08

다섯번째 단계가 되면 과학자가 될 수 있겠군.

Yozz · 2009/08/24 19:11

혹은 전혀 다른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