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목사의 'I have a dream'에 필적할만한 노무현의 명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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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펌은 거의 안하지만 심각하게 필받는 경우 블로그질이 떨어지더라도 펌질한다. 감히 존경합니다. 노무현. 임기 내내 절대권력에 맞서서 싸워야했던 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일주일만에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주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오늘은 그 때보다도 1.5배는 많아진 느낌입니다. 그 거대한 촛불의 장관에 엄청 깜짝 놀랬습니다. 제 지인들은 한 분도 나오지 않았지만 외로움을 느낄 수가 없었던 가슴이 활짝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조선 건국 이래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

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

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

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

고 패가망신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

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저질러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

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

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저희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저희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

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 감옥 간 우리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젊은 아이

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

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

져야만,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댓글

지용득 · 2008/06/09 19:57

수고했네. 정말. 말만 씨부리는 나보단 최과장이 낫구만. (생계형 외면이라고 자위하고는 있음)

Yozz · 2008/06/09 20:29

대한민국은 저같은 솔로부대에게 맡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