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OA관련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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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온 기술치고는 아직 국내에 SOA관련 서적이 많다고 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그나마 있는 것들도 모두 번역서일 뿐이죠. SOA가 워낙에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보니 번역하기도 어렵고 더욱이 새롭게 책을 낸다는 것은 더더욱이나 바쁜 아키텍트나 컨설턴트들 입장에서는 버거운 일이죠. 하지만 국내서가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제대로된 SOA정보와 경험을 체계적으로 접할 환경을 가진 아키텍트나 컨설턴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SOA관련 서적에 대해 어느 정도 접해본 calmglow가 각 서적에 대해 짧게 읽은 느낌을 적어봅니다.

SOA

6점

SOA :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6점

이 두 권의 책은 출판사는 다르지만 역자는 동일하고 저자도 동일하며 내용이 조금 틀리기는 하지만 결국 비슷한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는 SOA 책이다. 아마도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별로 권하고 싶지않다. 재밌는 것은 책 맨 앞부분에서 ‘웹서비스는 SOA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내용은 결국 웹서비스 혹은 기술적이고 CBD 확장버전의 구축방법론 얘기만 죽어라 하고 있다는 것이랄까? 일단 뭘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번역은 꽤 깔끔하게 잘 되어있으나 내용 자체가 뭔가가 빠진 듯 맹숭맹숭하다. 비즈니스 서비스를 찾는 방법도 두리뭉실해서, 물론 원래가 서비스 찾는 방법 자체가 두리뭉실할 수 밖에 없겠지만 보다 정량화되고 체계적인 방법론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SOA Life cycle이라든지 SOA Governance 자체가 아예 언급이 안되다보니 SOA의 가장 큰 장점인 변화에 대한 기민한 적응이 전혀 설명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비즈니스와 IT가 보다 긴밀하게 협업하여 유연한 기업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는 SOA의 비즈니스 효과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SOA의 효과가 더 부각이 되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저자의 경력이 엔지니어 출신이어서 인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SOA 접근 방법론을 짤막하게나마 소개하고 있고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 설명한 점은 긍정적이라 평할 수 있겠다. 컨설턴트나 아키텍트가 볼 책은 아니며 엔지니어나 PM이 잠깐 SOA를 산책하려는 목적에서라면 볼만 하겠다.

기업혁신을 위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6점

앞에서의 책과는 반대로 보다 비즈니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어서 쓰여진 책이다. 번역이 깔끔하지 못하고 너무 한 기업(IBM) 입장에서만 쓰여져서 그 가치가 떨어져버린 진주같은 책이라고 할까? 함축적이지만 비즈니스 혁신의 입장에서의 SOA의 필요성과 접근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SOA를 접하는 사람은 아마 몇장 못 읽고 포기할 지도 모른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너무 전문용어가 많고 딱딱하기 때문이다. 결국 내용 자체는 훌륭할지 모르지만 전혀 친절하지 않은 내용때문에 훌륭하지 못한 책이 되어버렸다. 아이러니한 것은 책 페이지 한장 한장마다 담겨있는 내용은 놀랄만큼 풍부하고 값지기 그지없지만 각 페이지마다 언급하고 있는 전문용어를 이미 알고있을만한 독자라면 굳이 이런 책을 읽지 않아도 될 만한 수준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누군가 곁에 전문가가 있다면 그 전문가가 도움을 주면서 읽은다면 큰 도움이 될만한 책임은 분명하다.

SOA 도입 어떻게 할 것인가

8점

앞서의 책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혁신도구로서의 SOA를 강조하고 있는 책인데 보다 Practical하고 번역도 잘되어 읽기가 편하다. 앞의 책이 체계적으로 SOA를 알려주는 교과서적인 책임에 비해 이 책은 좀 더 실전적으로 가치를 이야기하면서도 SOA의 실제 구성요소들을 따라올 수 있게끔 구성하고 있다. 어떻게보면 IT엔지니어가 읽을만한 책은 아닐 수도 있겠다. 기술적인 얘기는 그다지 심도있게 나오지 않으니까. 하지만 컨설턴트나 아키텍트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엔터프라이즈 SOA

이 책은 아직 못 읽어봤다. 하지만 목차만 봐도 균형이 잘 잡힌 책임을 알 수가 있다. 비즈니스부터 구현까지 End-to-End를 다루려는 저자의 의지가 엿보이는 책이다. 조만간 꼭 읽어보고 평을 써봐야할 것 같다.

번역서의 문제는 역자가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다고 해도 생소하기만한 용어들로인해 독자에게 몰입도를 주기가 어렵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해당 주제가 우리 나라에 어느 정도 공통의 이해를 가진 개념들이라면 몰입도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SOA라는 큰 변혁의 개념을 번역서로 이해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큰 난관이 아닐까싶습니다. 어서 빨리 번역서가 아닌 국내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

gg · 2008/09/16 11:41

책 제목 : 서비스 지향이 아니면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