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출장기(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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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쪽만, 그것도 친구들이나 회사동룡들에 묻혀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회사 출장으로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델(Fort Lauderdale)이라는 곳을 혼자 가게 되었다. 혼자 여행가는 걸 즐기기야 했지만 이렇게 먼, 말도 잘 안통하는 타국으로, 그것도 호텔까지 알아서 카 렌탈해서 찾아가고 교육장에도 지도봐가며 운전해서 가야했기에 무진장 긴장해서 바리바리 준비 많이 해갔는데 결국 별다른 사고 없이 호텔에 도착해서 쉬고 있다. 으하하

인상깊었던 것 몇개만 정리하자면,

플로리다, 특히 Fort Lauderdale은 백인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공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오는 동안 동양인, 동북아시아 계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인처럼 생긴 동양인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어찌나 외롭던지..ㅜㅜ 만약 어학연수를 온다면 Fort Lauderdale처럼 동양인이라고는 가뭄에 콩나듯 있을까 말까한 이곳이 제격이 아닌가 싶다.

카렌탈은 아래 차로 하였다. Ford 500이라는 놈인데, 내 팔자에 이런 차도 몰아보게 되었으니 황공하기 그지없게 열라 민감하고 조용하고 잘 나가는 차였다. 조심조심해서 몰아서 호텔까지 겨우여구 주차시켰다. 하핫. 그나저나 신기한 것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좀 팔린다고 들었는데, 차 몰고 오면서 유심히 관찰했지만 한 대도 못봤다. -_-;; 좀 비슷해보이는 디자인이면 일본차였고.. ford

처음에는 미국도로 체계와 마일이라는 어색한 거리 단위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한번 길을 잘못 들어서서 2-3마일 되돌아와보니 미국 도로 체계가 정말 아무리 멍청한 놈들도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공항에서 40마일이라 떨어진 호텔까지 아무 문제없이 도착할 수 있었으니… 사실 철떡같이 믿던 네비게이터가 이상하게 작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무지 긴장했는데 지도만 있어도 네비게이터가 필요없을 것 같아 보인다.

피곤하니까 내일 여행갈 준비만 하고 그만 블로그를 줄인다. 내일은 세계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이 있다는 Swap shop에 가보고 몇 천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다리와 도로로 연결한 Key west를 가볼까 한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