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시대 진보세력이라 불리었던 북학파들의 책에 한달동안 파묻혀 지내었다.
조선의 제일가는 문장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박지원의 책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와 서얼출신으로 한평생 청빈한 가운데에서도 책읽기를 즐겨하였던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서 짜집기한 책 '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 청언소품집 '한서 이불과 논어병풍'이 그것인데, 하나같이 시대를 넘어 주옥같은 명문과 청빈하면서도 맑은 정신, 벗과 함께 풍류를 논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그들의 모습에서 조선의 르네상스를 만들 뻔하였던 그때의 희망을 보는 듯 하였다.
허나 그들 북학파 선비들이 바라본 세상을 지금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답답한 마음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사회가 너무나 옛것의 권위에 눌려있다보니 그들 역시도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옛 것, 더 정확히 말하면 주자학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던 것. 이러한 답답함은 박지원의 글을 읽는 내내 느껴야했다.
더더욱이나 답답했던 것은 이덕무의 청빈한 삶을 애찬하는 글을 읽을 때였다. 세상에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선비라지만 자기 가족이 굶고 있는데 대체 책만 가득 채워놓는다면, 그런 선비를 대체 어디에 쓸 것인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데 수신만 하지 제가는 하지도 못하는 그런 선비가 벼슬길에 오르니 그런 찌질한 선비들로 가득한 국가기관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과연 우리의 옛것은 모두가 옳을까? 그들의 정신을 온전히 지금의 우리에게 가져온 들 그것이 그렇게 가치가 있는 것일까? 때로는 그들의 청빈하면서도 맑은 정신에 감탄하고 흥겨워하지만 그것은 온전히 지금의 것이 아닌 옛것일 뿐, 우리가 가져가야할 것은 아니라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내가 혹시 제대로 건져내지 못한 옛것의 아름다움은 없는 지, 나의 짧은 안목이 아쉽다.
조선의 제일가는 문장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박지원의 책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와 서얼출신으로 한평생 청빈한 가운데에서도 책읽기를 즐겨하였던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서 짜집기한 책 '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 청언소품집 '한서 이불과 논어병풍'이 그것인데, 하나같이 시대를 넘어 주옥같은 명문과 청빈하면서도 맑은 정신, 벗과 함께 풍류를 논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그들의 모습에서 조선의 르네상스를 만들 뻔하였던 그때의 희망을 보는 듯 하였다.
허나 그들 북학파 선비들이 바라본 세상을 지금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답답한 마음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사회가 너무나 옛것의 권위에 눌려있다보니 그들 역시도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옛 것, 더 정확히 말하면 주자학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던 것. 이러한 답답함은 박지원의 글을 읽는 내내 느껴야했다.
더더욱이나 답답했던 것은 이덕무의 청빈한 삶을 애찬하는 글을 읽을 때였다. 세상에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선비라지만 자기 가족이 굶고 있는데 대체 책만 가득 채워놓는다면, 그런 선비를 대체 어디에 쓸 것인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데 수신만 하지 제가는 하지도 못하는 그런 선비가 벼슬길에 오르니 그런 찌질한 선비들로 가득한 국가기관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과연 우리의 옛것은 모두가 옳을까? 그들의 정신을 온전히 지금의 우리에게 가져온 들 그것이 그렇게 가치가 있는 것일까? 때로는 그들의 청빈하면서도 맑은 정신에 감탄하고 흥겨워하지만 그것은 온전히 지금의 것이 아닌 옛것일 뿐, 우리가 가져가야할 것은 아니라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내가 혹시 제대로 건져내지 못한 옛것의 아름다움은 없는 지, 나의 짧은 안목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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