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로운 수익모델: 개인 스토리지
구글은 그들이 서비스하는 피카사,g메일,캘린더,구글Docs등에서 사용자가 추가용량이 필요할 경우 1년간 6기가바이트에 대해 20달러 정도 선에서, 100기가는 250달러 선에서 추가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링크1, 관련 링크2
사람들은 저마다 이 수익모델이 과연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서로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단 너무 비싸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100기가에 250달러면 일반 하드디스크보다는 물론이거니와 일반적으로 여러인터넷 업체가 제공하는 웹하드 시스템의 가격과도 많이 차이가 나지요. 게다가 이 구글의 서비스는 일반 파일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없는, 즉 하드디스크로 사용할 수 없는, 그저 구글의 여러 서비스들을 사용할 때에만 의미가 있는 저장공간입니다.
예전포탈들의 메일서비스들이 일정 용량 이상을 사용자가 추가 사용하거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 추가비용을 받아서 수익을 창출할 때 구글은 1GigaBytes의 메일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G메일을 내놓음으로써 공짜 대용량 메일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어 버린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와는 다른 상황이지만 비슷하게 구글은 그들의 웹플랫폼을 이용해 MS처럼 플랫폼 지속 사용자들에게 고액의 서비스 사용료를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웹플랫폼이 아직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 때에 너무 일찍 수익성을 얻으려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구글은 넷스케이프를 닮았다.
지금의 구글은 예전 넷스케이프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의 구글과 마찬가지로 그 당시 넷스케이프는 기술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팀 버너스리가 순수한 이상주의자로서 웹을 만들어가고 있었다면 그의 이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재현해줄 수 있었던 데에는 넷스케이프 그리고 그 넷스케이프사의 개발자 안데르센의 힘이 무척이나 컸습니다. 사람들은 웹의 아버지로서 팀 버너스리를 존경했지만 사람들의 진짜 관심은 사실 보다 짜릿하고 획기적인 넷스케이프의 횡보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재빠르게 그들의 브라우저에 새로운 기능(SSL, 자바...)을 추가시켜 나갔고 웹은 넷스케이프가 아니면 안될 것 같았죠. 그 당시 사람들은 웹을 통해 '인간의 능력을 계발하고, 정치적,경제적,문화적 환경의 참된 실상을 인식하며, 세계를 향해 외칠 수(1995년 G7회의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부통령의 연셜 중에서)'있으리라고 장밋빛 환상을 가졌습니다.
넷스케이프의 기업 공개는 1996년 당시 사람들을 엄청나게 놀라게 해버렸는데 거래 첫날 단 하루만에 44억짜리 기업이 되버렸습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였죠. 그들은 넷스케이프라는 웹에서의 거의 유일한 툴을 가지고 그저 툴 장사만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항해도구를 바탕으로 서비스 회사로서의 모습을 갖추어갔습니다. 그들의 항해도구에는 이메일이 되었고 일정관리가 되었습니다. 구글이 검색이라는 무기가 있었다면 넷스케이프사에게는 브라우저가 있었고 Gmail과 구글 캘린더 그리고 구글Docs등이 구글에게 있었다면 넷스케이프 브라우저에는 이 모든 기능이 한 제품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넷스케이프의 홈페이지를 들렸고 그 홈페이지가 지금 말하는 포탈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기술집약적인 툴이 사람들을 어떻게 모으고 그 안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서비스를 통해서 어떻게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구글처럼 넷스케이프 홈페이지의 배너 광고는 엄청난 액수로 거래되었습니다. 그런데 넷스케이프는 공짜가 아니었죠. 3달까지는 무료였으나 그 이후로는 돈을 내야했던 것입니다. 넷스케이프는 새로운 버전이 거의 3개월마다 출시되었으므로 사람들은 3달을 무료로 쓰고 또 새로운 버전을 받았지만 유료의 넷스케이프를 공짜로 쓰는 사람들은 불편하기 이를데가 없었습니다. 넷스케이프사가 그때 만약 툴을 무료화하고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에 노력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변해버렸을 지 모릅니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하죠. 지금의 구글이 MS를 능가하는 무소불위의, 빅브라더가 될 것 처럼 보이지만 IT에서 이러한 장밋빛미래를 갖고 사람들의 부러움과 관심을 한몸에 갖던 기업이 결코 구글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구글은 넷스케이프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웹이라는 세상에서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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